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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권 재발급

온라인으로 여권을 재발급 받으시려는 분들은 꼭 보세요. 사진 때문에 온라인 여권 신청을 두 번 거절당한 후기 알려드립니다.

지독한 바이러스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엔데믹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을 위한 하늘길이 조금씩 붐벼지고 있는데요. 나도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나 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 계시죠? 그런데 여권 유효기간은 확인하셨나요? 
저는 한동안 쓸 일이 없어 여권을 서랍 깊숙한 곳에 처박아둔 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모임에서 내년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회비를 모으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여권이 생각나더라구요. 
확인해보니 역시나 여권 유효기간이 이번 달로 만료되었군요.

자, 여권을 재발급 받아 봅시다.

...그런데 이제 구청에 두 번 가긴 귀찮으니 온라인으로...

<온라인 여권발급 외교부 홈페이지>

https://passport.go.kr/home/kor/contents.do?menuPos=11

여권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대상은 한 번이라도 전자 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해당됩니다. 단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는 온라인 발급이 불가능합니다.

 -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 외교관 및 관용여권 신청자
 - 긴급 여권 신청자
 - 병역의무자(미필)로서 10년 유효기관의 여권 발급을 희망하는 경우
 - 기타(상습분실자, 행정제재자, 로마자성명 변경 희망자 등)

아마 대부분 해당사항이 없으실 겁니다. 가끔 전자여권과 차세대 전자여권을 혼동해서 ‘어, 난 안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네... 저처럼요...) 전자여권이 도입된 지 10년이 훨씬 넘었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만료된 사람 대부분은 기존 여권도 전자여권이었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민원24 웹사이트로 가서 새 여권을 신청해볼까요? 민원24에서 ‘온라인 여권 재발급’으로 검색합니다. 

               

회원이나 비회원으로 로그인 해서 신청하는 일은 그냥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단순 작업이라 전혀 어려울게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사진입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여권 사진 규격 안내를 살펴봅시다. 

 - 파일 크기 500KB 이하, JPG/JPEG 파일만 가능합니다.
 - 가로 413픽셀 세로 531픽셀 (가로 395~431, 세로 507~550이내만 업로드 가능)
 - 해상도 300dpi 권장
 - 6개월 이내 촬영
 - 단색(흰색) 깨끗한 배경
 - 밝은 조명 사용
 - 머리뽕을 제외한 정수리부터 턱 끝까지 길이 3.2~3.6cm(사진 세로 크기 4.5cm 기준)

기본적인 여권 사진의 규격에 더하여 온라인 업로드 파일은 위의 규격을 지켜서 업로드해야 합니다. 파일 크기가 너무 크거나, 배경에 그림자가 지거나 하면 업로드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든 파일이 업로드 가능한지 알아보려면 아래의 사이트에서 테스트해보시면 됩니다(중요!).

https://passport.go.kr/home/kor/onlinePhotoVerify/index.do?menuPos=33 

저는 이걸 몰라서 신청페이지에서 몇번이나 사진 올리다 실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청페이지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신청 작성폼이 리셋되어 다시 작성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사진을 먼저 만드시고 위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세요.

여권 사진 반려 사유

위의 사이트에서 테스트에 통과했다면 업로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업로드 했다고 끝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는 증명사진 비용 2만원을 아껴보려고 셀카로 진행했었는데 위의 기준을 통화하는 것부터 난관이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통과해서 업로드까지 성공하고 여권신청을 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거절 당할 수 있어요. 그럼 환불 받고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1. 첫 번째 거절: 가까이서 찍어서 이미지가 부분적으로 확대되어있어요!
    - 셀카로 찍을 경우 가까이서 찍으면 귀가 가려지고 눈,코,입이 크게 보이는데 이러면 불합격입니다.

2. 얼굴 크기 미달. 
    - 생각보다 사진의 대부분이 얼굴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3.2cm 이상) 얼굴 작아 보이고 싶다고 여백을 많이 두면 불합격!

3.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 가까이서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거치대에 놓고 멀리서 찍어서 확대할 경우 화질이 떨어집니다.

4. 조명이 어둡습니다.
    - 명도 조절을 했는데도 조명이 어둡다고 나오더라구요. 얼굴에 그림자가 지면 안되는 듯 합니다.

제가 경험한 불합격 사유는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유로 불합격하는 경우도 있겠죠. 예를 들면 정면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거나, 적목현상, 안경이나 악세사리 착용 등...
사진관에서 촬영할 경우 이런 일이 없겠지만 셀카로 해결하려다 보면 기본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여권 사진 규정을 다 지켜서 찍는 일이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권 사진을 셀프로 찍어야 겠다고 고집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

제가 격은 일을 토대로 온라인 여권사진 반려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정리해보면

1. 휴대폰으로 찍을 경우 전면셀카로 찍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해서 후면카메라로 찍으세요.
2. 1.5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찍어서 양쪽 귀가 다 잘 나오게 하세요.
3. 가능한 단색의 배경에서 조명을 밝게 하고 찍으세요.
4. 가능한 최고 화질로 찍으세요.
5. 어플을 이용해 배경을 날려버리세요.
    - 약간의 그림자가 져도 업로드가 되지 않거나 반려당합니다. 저는 배경을 날리고 완전히 하얗게 만들기 위해 Background Eraser라는 Android어플을 사용했습니다. 
5. 증명사진 어플을 이용해 사진 크기를 조정하세요.
    - 증명사진 전용 어플(Android의 경우 ‘증명사진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단순한 어플을 추천합니다. 허접해 보이지만 사진 비율을 cm 단위로 조정할 수 있고 파일로 저장할 때 픽셀 크기를 지정해서 저장할 수 있어서 온라인 여권사진 만들기에 최적화 된 어플입니다.

결론!

증명사진 비용 2만원 아껴보려고 온라인, 셀카로 했다가 하루 종일 이것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사진관에서 예쁘게 찍은 사진을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요. 구청 여권 담당자분도 셀프로 사진 찍어서 통과하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