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챗봇 아니었어? 


불과 얼마 전부터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ChatGPT!
GPT-3.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학습한 채팅 A.I.로 자연어 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ChatGPT의 자기소개에서 인용함)



ChatGPT's indroducing itself.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여기서 중요한 것은 ChatGPT는 자연어 처리가 주특기인 일종의 채팅 인공지능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챗봇’이라고 하기엔 너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전 세계의 이슈를 집어삼키며 모두가 이 새로 나온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떠들고 있는 것이겠죠.


처음 세상에 발표된 이 대화형 인공지능은 놀라운 자연어처리 능력 때문에 주목을 받았고 아마도 처음 이를 접한 사람들 중에는 모호한 불쾌감, 또는 두려움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저는 처음 뉴스를 통해 접했을때는 ‘자연어 처리 A.I.라고? 좀 성능 좋은 챗봇이겠지’ 하는 생각만 있었는데 실제 ChatGPT 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해보니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성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정말 무섭군요. 당장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를 유리걸식하는 망상의 환영이 머릿속에 맴돌았으니까요. (나 역시 노숙자가 되어 그 무리에 끼인 1인...) 원래 태생적으로 쓸데 없는 걱정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저는 패닉에 빠졌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두려움과 놀라움에 뒤이어 지금은 각종 언론,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는 ‘ChatGPT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컨텐츠들은 이걸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유용한 일들에 대해(예를 들어 리포트를 대신 써준다던가, 귀찮은 엑셀 작업을 대신해준다던가 하는...)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ChatGPT 당장 시작하세요! 당신도 이것으로 돈을 벌수 있다!’ 하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기도 하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유용하기도 한 물건이고 이것에 대해 알아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써봤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 하지 않습니까.

 


ChatGPT에게 코딩시키기

 

ChatGPT는 알아서 코딩을 해줍니다. 정말요? 네 그렇습니다. 이 소식을 어딘가에서 주워듣고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직접 한번 해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개발자가 아니며 코딩에서 손 놓은지 백만년전이라 HTML테그나 JAVASCRIP 언어 구조도 가물가물한 상태입니다.)


우선 간단한 웹페이지를 만들도록 시켜봤습니다.

3초! 3초면 됩니다.


코드를 몇초만에 슥슥 써내려가더니 코드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줍니다. 꽤나 친절한 친구였군요. 흠흠... 하지만 이 친절함에 넘어가면 안 되지요. 


아래는 ChatGPT가 작성한 코드의 결과를 웹브라우저로 띄웠을 때 보여 지는 부분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살짝 놀랐습니다. 간단한 텍스트를 보여주는 거라 이게 뭐가 대단한 거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에서 제가 내린 명령을 잘 보시면 무척 애매모호한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저렇게 명령한다면 어떨까요? ChatGPT는 모호함에 대하여 간결함으로 답했습니다. 제법인데?



ChatGPT made this web page.
웹브라우저로 본 결과물


그 다음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복잡한 명령을 줘봤습니다.
“RGB 색상을 Red, Green, Blue의 변화에 따라 미리 보여주는 HTML 코드를 짜줘.”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웹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Showing RGB colors.
이, 이정도야 뭐...


그런데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군요. 각 슬라이더 값을 표시하는 부분을 추가하도록 합니다.



More complicated code.


...이하 생략...

 

 

그런데 사실 정말 필요한 건 RGB로 된 값을 HEX코드 값으로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해서 한단계 더 복잡한 일을 시켜봅니다. 이정도로 복잡한 것도 할 수 있겠냐? 이 기계자식아.

 

 

ChatGPT can do this.


...중간 생략...

 

 

 

...중간 생략...

 

약간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긴 코드를 끊임없이 작성해서 30초도 안되는 시간에 코드를 거의 완성했습니다. 아니 완성하는 줄 알았습니다.

 

 

Oops! ChatGPT got stuck and stopped.
ChatGPT: 더는 못하겠어요...

 

네... 코드를 완성하지 못하고 중간에 뻗어버리네요. 세 번을 시도했는데 세 번 모두 중간에 코드가 끊어졌습니다. (내가 이겨쓰.) 무료버전이라 그런 걸까요? 쯧...


할 수 없습니다. 도구가 완전하지 못하면 장인이 고생하는 법이죠. 완성하지 못한 일부분을 따로 작성하도록 명령해봅니다.

 

 

이 작업 외에도 자잘한 수적업을 좀 했습니다.

 

ChatGPT는 뭔가 처음 명령을 시작으로 쓰레드 형식으로 세션을 유지하는 것 같군요. 위의 명령과 일관되게 작업을 수행합니다. 위에서 썻던 코드를 이어붙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죠.

 

이 후 블로그페이지에 이걸 게시하려다 오류가 났습니다. 티스토리는 HTML형식을 전송할 때 자동으로 수정되는 부분이 있는지 계속 오류가 나더군요. 이 걸 잡아내는 일에 삽질을 좀 했습니다. 이 삽질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고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걸 마치 지가 만든 것처럼 당당하게 포스팅해 놓은 모습

<링크 https://rockyshore73.tistory.com/2>

 

ChatGPT가 이정도인데 최근에 막 나온 뜨끈뜨근한 ‘코파일럿(Copilot)’같은 코딩 전문 A.I.는 어느 정도일지 무섭네요. 이것도 당장 해보고 싶지만 유료라... 그냥 한번 결재하고 쭉 쓰는 것이라면 사놓고 시간 될 때마다 조금씩 해보겠는데 매달 돈이 나가는 구독 방식이라 당장 결재하기 망설여지네요. (구독경제 싫다...) 바쁜 일 다 끝나고 시간 여유가 될 때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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